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강원지역 폭우로 무름병이 발생하면서 지난주 대비 최대 2배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일주일 전(7월8일) 10kg 1망에 3867원 수준이었던 배추 가격이 지난 16일 기준 6556원으로 70% 가량 급등했다.
배추 뿐 아니다. 이번 장마기간 중부지방의 집중 폭우로 남양주, 포천 일대에 상추, 열무, 얼갈이, 시금치 밭이 침수되면서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러다 보니 시금치는 지난주 대비 60~70%, 쥬키니 호박은 100%, 오이는 50~70%, 무는 60~70%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강원도에서 출하되는 양상추의 경우 지난 8일 기준 1만6000원 수준(8kg/상)이었으나 16일에는 2만7000원으로 68.8% 올랐다.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생육 부진과 수분을 머금은 야채가 장마 이후 물러지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된다.
반면, 긴 장마탓에 수해를 보고 있는 상품들도 있다.
이밖에도 각종 탕거리와 부침개 재료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GS슈퍼마켓은 이달 들어 전월 동기 대비 대구(344.9%) 우럭(69.6%), 동태(44.8%), 부침가루(62.8%)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편의점에서는 장마 기간 카드, 화투 매출이 10% 넘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