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최근 통신주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7월1일부터 USB 모뎀 방식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했고, KT(030200) 역시 11월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LTE 스마트폰도 나온다.
덕분에 지난 15일 4955원이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연일 오르며 6000원대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도 뒤늦게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주 강세는 4G LTE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요금할인 등으로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더뎠던 상황"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를 4G가 긍정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제한요금제가 사실상 빠져 통신사로서는 긍정적"이라면서 "가입자당 매출(ARPU) 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큰 틀에서 요금 체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통신주에 호재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더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실시하면서 방어주로서의 매력도 더해지고 있다.
다만 경쟁 과열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TE 전용 단말기 출시 시점이 아이폰5 출시와 중첩될 것으로 예상해, 경쟁 과열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가입자 목표를 세운 터라 과열 불씨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 대비 높은 마케팅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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