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지털·SK M&C, 내비게이션 출시..`빠르거나 싸거나`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파인디지털과 SK마케팅앤컴퍼니가 16일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파인디지털은 차별화된 3D 그래픽 처리속도를 으뜸으로 꼽으며 하이엔드 고객들을 정조준한 반면, SK마케팅앤컴퍼니는 필수적인 기능만 탑재한 `실속형 내비게이션`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애에 나섰다.

◇파인디지털, `3D 맵 처리속도 빠르게` 파인디지털은 2GHz급 CPU를 장착하고 초당 15프레임의 매끄러운 지도 스크롤을 지원하는 3D 내비게이션 신제품(제품명: 파인드라이브 iQ 3D 2000)을 출시했다.

국내 처음으로 2.12GHz급 초고속 CPU를 장착해 3D 전자지도를 더욱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 덕에 전자지도 `아틀란 3D v2S`를 마치 구글 맵 다루듯이 사용자 터치로 원하는 지형지물을 3차원 지도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지도뿐 아니라 검색 결과 리스트 스크롤도 제공해 더욱 빠른 목적지 탐색이 가능하다.

파인디지털의 김병수 이사는 "'파인드라이브 iQ 3D 2000'은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했던 지도 스크롤과 터치 반응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부가기능도 눈에 띈다.

`스마트 퀵서비스`는 부팅과 동시에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안전운전정보, 날씨정보, 위성궤도 정보, 방송채널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준다. 또 `무선 하이파이 서비스`는 카오디오를 무선으로 연결해 깨끗한 음질로 내비게이션 안내 및 음악 감상을 가능케 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일 경우 전용 앱(App)인 `스마트 파인드라이브`로 무선 리모컨 및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번 신제품의 8G 기본 패키지 가격은 39만9000원이다. 파인드라이브 홈페이지 및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오는 23일까지 예약 구매할 수 있다.

▲ 파인디지털 IQ3D2000

◇SK마케팅앤컴퍼니, `저가 보급형 시장` 공략

SK마케팅앤컴퍼니는 20만원초반대의 보급형 내비게이션 신제품(제품명: 엔나비 알파)를 내놨다. 이 회사 첫 단말기인 `S100`의 콘셉트였던 `저가·실속형`을 그대로 반영했다. `엔나비 알파`는 오픈마켓과 엔나비 홈페이지(www.ennavi.co.kr)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판매자가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23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품 구성은 엔나비 전자지도와 7인치 TFT LCD 액정에 256메가바이트(MB) 메모리를 갖췄다. 두께(22mm)와 무게(380g) 모두 슬림형 디자인을 지향했다

싼 값이지만 안되는 것 없는 내비게이션이다. DMB와 다양한 동영상 코덱을 지원한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고사양의 3와트(W)스피커를 탑재해 음악 및 영화감상에 특화된 카 엔터테인먼트를 구성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 조도현 사업부장은 "6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과 품질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스마트 내비게이션(Digital쇼룸 관련 영상보기)'에 관해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 출시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며 "SK마케팅앤컴퍼니의 주요 핵심역량인 마케팅 사업 측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