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G텔레콤, 대외협력부문 강화했다

정통부 장관출신 CEO·방통위 정책실장출신 부사장 포진
㈜LG서 합병 이끈 김선태 전무도 합류
  • 등록 2010-01-06 오후 2:35:31

    수정 2010-01-06 오후 2:35:3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통합 LG텔레콤(032640)이 통신 규제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대외협력부문을 강화했다.

통신산업은 정부가 할당하는 주파수 자원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정부 및 국회와의 정책협조 및 유대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통합 LG텔레콤의 이상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통부 장관 출신으로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정통부 장관시절 DMB·와이브로 등과 같은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선보인 주역이다. 특히 KT 사장도 역임하는 등 경쟁자의 상황도 잘알고 있다.

▲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왼쪽)과 유필계 CR전략실장

또 LG경제연구원 고문에서 이번에 통합 LG텔레콤 CR전략실장으로 부임한 유필계 부사장은 방통위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출신으로 현 정부인사들과 인맥이 두텁다.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한 유 부사장은 정통부 생활을 하면서 공보관·전파방송관리국장·서울체신청장·정보통신정책본부장 등을 역임해 정보통신분야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다.

KT가 전 정통부장관·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이석채 회장과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출신인 석호익 대외협력부문장을 영입한 것과 비슷한 구조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통신3사간 대외협력부문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통합 LG텔레콤은 ㈜LG 경영관리팀에서 통신담당을 하면서 이번 합병작업을 조율했던 김선태 전무를 전략조정실장(CSO)으로 합류시켰다. 김 전무는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이상철 부회장이 적극 추진중인 탈통신 20개 프로젝트 등 신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홍보담당임원에도 지난 2001∼2004년까지 LG텔레콤 홍보실장을 역임했던 이상민 상무를 다시 불렀다. 이 상무는 지난 2004년까지 홍보실장을 역임한 뒤 LG텔레콤 콜센터 자회사 대표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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