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송이·열목어… ''청정봉화''가 뜬다

경북 봉화군, 청량산·백천계속 등 천혜의 자연…''관광자원'' 각광
  • 등록 2008-12-11 오후 4:15:00

    수정 2008-12-11 오후 4:15:00

[노컷뉴스 제공] 송이버섯으로 유명한 경북 봉화군(군수 엄태항)이 관광지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봉화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졌음에도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그동안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이에 최근 봉화군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적극 알리는 데 발 벗고 나섰다.

봉화의 대표적 볼거리는 청량산을 비롯해 청옥산 자연휴양림, 축서사, 백천계곡, 고선계곡, 석천계곡, 석문동, 참새골, 사미정계곡 등이다. 또 문화유적으로는 닭실마을이라고 불리는 유곡리 고가촌, 충재박물관, 청암정, 만산고택 등이 있다.


◈ 수려한 광경의 청량산= 명호면 북곡리에 위치한 청량산은 수려한 경관 때문에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기암절벽이 12봉우리를 이루는 이곳은 웅장한 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청량산에서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리보전, 퇴계 이황이 수도했던 청량정사, 공민왕이 은신했던 공민왕당 등의 역사적 유적을 접할 수 있다.

청옥산 자연휴양림은 석포면 대현리 봉화-태백간 국도변에 위치해 있다. 산막과 학생야영장, 수련장, 숙박시설 등이 완비돼 있으며,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신라 문무왕 13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축서사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대웅전에 오르면 앞이 탁 트인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봉화 대표하는 6계곡= 백천계곡, 고선계곡, 석천계곡, 석문동, 참새골, 사미정계곡 등은 봉화를 대표하는 '6계곡'들이다.

청옥산 아래 있는 백천계곡은 물이 맑고 수온이 낮다. 청정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열목어(천연기념물 74호)가 서식하고 있다.

소천면 고선리에 자리한 고선계곡의 물줄기는 태백산에서 시작한다. 주위 산새가 수려해 여름에는 최적의 야영지로 손꼽힌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고선계곡은 '9필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九馬一柱)의 명당'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이곳은 '구마계곡'이라고도 불린다.

석천계곡은 봉화읍 유곡리에 있으며 울창한 송림과 넓은 암반이 잘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택리지(擇里志)를 저술한 이중환은 이곳을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경승지'로 칭송하기도 했다.

춘양면 애당리에 자리잡은 석문동·참새골은 풍부한 물과 울창한 수풀 등이 자연경관과 잘 어울린다.

사미정계곡은 법전면 소천리에 위치한다. Y자형 계곡인 사미정계곡은 맑고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 등이 볼 거리다. 특히 이 계곡은 어종이 다양하고 수심이 깊지 않아 여름철에는 가족단위의 고기잡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이밖에 한과를 만드는 닭실마을, 충재 권벌선생의 일기 등 보물 487점을 소장하고 있는 충재박물관, 거북바위 위에 자리한 정자 청암정,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사대부집인 만산고택 등도 들러볼 만하다.


◈ 송이버섯·고랭지 딸기 등 특산물도 풍성= 경북 봉화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송이버섯과 사과, 고랭지 딸기, 청량쌀 등이다.

봉화에서는 매년 80톤 정도의 송이버섯이 생산된다. 맛과 향이 뛰어난 봉화송이버섯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다. 봉화송이버섯은 약 4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돌솥밥, 송이전골 등의 토속음식에 주로 사용된다.

봉화사과는 일교차가 심한 청정 고랭지에서 재배돼 신선도와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주로 북미와 동남아에 수출된다.

해발 400m 이상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봉화 고랭지 딸기는 퇴비위주의 유기농법을 사용, 연간 130여톤이 생산된다.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매우 높다.

청량쌀은 우수한 품종만은 엄선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차지고 윤기가 흐르는 청량쌀은 밥맛이 매우 우수하다"며 "봉화군민들의 정성과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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