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외발 호재가 지수를 떠받친 하루였다. 지난 주말 씨티그룹과 구글 등이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급등세로 마감하자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가 돌았다. 이날 중국 증시도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장중 한때 6% 급등, 시장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코스닥 시장은 640선 안팎에서의 지루한 박스권 행보에서 벗어나 단숨에 650선에 올라섰다. 오후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큰 동요없이 650선을 지켜냈다.
지난주 코스닥 지수에 부담을 줬던 인터넷업종이 이날은 효자 노릇을 했다. 구글의 실적 발표가 호재가 작용, 3%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84억원을 순수하게 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15일 연속 매도우위 행진을 이어가며 5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3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인터넷주가 급등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지난 주말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순이익을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실적 발표에 대한 불안감이 걷히면서 그동안의 낙폭을 메우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인터넷 업종이 3.58% 오른 가운데, 대장주 NHN(035420)이 4.09% 상승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다음도 2.07% 올랐고, 인터파크는 9.62%, CJ인트넷은 3.73% 상승했다.
여행관련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한미정상 회담에서 비자면제프로그램의 연내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유투어가 4.26% 올랐고, 하나투어도 5.48% 급등했다. 세계투어와 레드캡투어도 소폭 올랐다.
반면 우주항공 관련주와 쇠고기 관련주, 조류독감(AI)관련주는 재료노출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상위주 가운데 성광벤드(014620)와 평산 등 조선기자재주가 조선업의 강세에 힘입어 4.83%와 1.19% 각각 올랐다. 메가스터디는 2.47% 올라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태광과 CJ홈쇼핑, 코미팜은 부진했다.
거래량은 4억999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3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5개 포함, 5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43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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