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또 다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일 랠리로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이 큰 폭 상승했고, 이것이 다시 뉴욕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로 미국 실물 경제가 휘청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강세가 나타나는 이유로 달러 약세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꼽는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가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머징마켓 중심의 고도 성장이 이어지는 한, 달러 약세는 미국 수출 증가와 경상적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것이 미국 부동산 침체 여파를 상쇄시킨다는 논리다.
실제 `주식회사 미국(Corporate America)`의 자존심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이날 올해 사상최초로 해외 매출이 미국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두 자릿 수 이상의 매출 및 순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부동산 경기는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이날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유일한 지표인 미국 8월 잠정 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 전망치는 좋지않다.
잠정 주택판매는 매매 계약이 체결됐지만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종료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집계한 지표다. 부동산 거래가 통상 계약 체결 후 1~2개월이 지나야 완전히 종료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기존 주택판매의 선행 지표 성격을 띤다. 때문에 지수 하락은 부동산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잠정 주택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 주식시장이 또 상승한다면 `주가와 경제의 탈 동조화(Decoupling)` 논리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월가 경제 전문가들도 여전히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조사기관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증시 전문가들 가운데 올해 연말 다우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 오전 10시 미국 8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 발표(블룸버그 예상치 2.1%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