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콸라룸푸르 선언` 채택

동아시아공동체(EAC) 공통의지 확인
2007년 2차 동아시아협력 공동성명 채택키로
노대통령 `동아시아 주간` 제안..IT협력 확대
EAFTA 출범가능성 전망
  • 등록 2005-12-12 오후 5:45:00

    수정 2005-12-12 오후 5:45:00

[콸라룸푸르=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한·중·일) 정상들은 12일 `아세안+3` 회의체의 장기적 목표로서 동아시아공동체(East Asia Community) 실현을 위한 공통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오는 2007년 제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를 통해 `아세안+3` 협력 및 동아시아공동체(EAC) 건설의 미래 방향을 설정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동아시아 협력의 원칙과 목표를 제시한 지난 99년 `동아시아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을 상기하면서, EAC 형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하는 내용의 `콸라룸푸르 선언`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역내 공동체 형성에 있어 아세안의 통합 및 아세안 공동체의 중요성과 이러한 아세안의 노력에 대한 한중일 3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인식하고, 지난 2002년 동아시아연구그룹(EASG) 최종 보고서에서 제안된 단기 및 중장기적 조치로의 이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007년 제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 `아세안+3` 협력 및 EAC 건설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관계 장관들을 통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이와함께 아세안 공동체 실현을 위한 개별격차 해소와 EAC 형성에 대한 기여 측면에서 아세안 통합을 계속 지지키로 했으며, 국민간 교류확장과 지식공유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협력 증진을 위해 EASG 17개 단기 협력사업의 착실한 이행을 강조하면서 금융, 재정협력, 에너지, 제도적 협력 등을 권고한 EASG 9개 중장기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실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EAC 실현을 위한 정책사업으로 동아시아 정체성 함양과 역내 상호 문화이해 증진을 위한 `동아시아 주간`의 지정을 제안하고, 참가국간 공동번영을 위해 정보기술(IT)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각국 정상들은 EAC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아세안+3` 참가국들간에 진행되고 있는 다자 및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더욱 권장하고, 나아가 이를 포함하는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 출범 가능성을 전망했다.

또 역내 금융협력 활성화를 위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와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이 보다 효과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 관련, 지난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지지하고, 차기 회담이 조속히 재개돼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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