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10일 KOSPI선물시장이 큰 폭으로 후퇴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안심리가 조성됐다.
이날 최근월물인 3월물 선물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방향을 돌리면서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109선까지 육박했던 지수는 전일비 2.45p 떨어진 105.90으로 마감했다.
배당락이 지수에 선반영된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가 종가 기준으로 -2.67까지 하락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배당락을 감안해 움직이면서 224억원을 순매도했다.
비차익 매수는 차익 매도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유입됐다. 39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매 전체 현황을 170억원 매수 우위로 만들었다.
외국인이 2501계약, 개인이 2866계약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225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차장은 "외국인이 선물은 샀지만 현물 및 옵션 시장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기관의 투자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284억원을 순매도, 15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옵션시장에서는 또 콜옵션을 4만4529계약 팔고 풋옵션을 8만7378계약 파는 약세 포지션을 취했다.
지 차장은 "이날 기관의 선물 매도는 추후 주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차원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미결제약정은 전일비 5897계약 늘어난 8만1996계약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19만2493계약으로 12월물 만기일이었던 전일보다 15만계약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