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부시 등 `영향력있는 100인` 선정-타임

김정일 "명석하고 자신감 넘치는 지도자"
부시 "급진적 도박사"
  • 등록 2004-04-19 오후 2:56:45

    수정 2004-04-19 오후 2:56:45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뽑혔다. 또 인간의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낸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교수 등도 `한국의 유전자개발자(Korean cloner)`란 이름으로 100인 안에 선정됐다. 타임은 26일자 최신호에서 "지도자와 혁명가", "예술가와 연예인", "건설자와 거인", "과학자와 사상가", "영웅과 우상" 등 총 5개 부분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총 100인 선정하고 그 이유를 자세히 곁들였다. 지도자와 혁명가 부문에는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우이 중국 부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대통령, 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아부 알 자르카위 및 알 시스타니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존 애비제이드 미국 중부군 사령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선정됐다. 타임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인물평에서 "만나본 사람들이 명석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지도력까지 겸비한 인물로 평가한다"며 "바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경우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급진적인 도박사"라고 평가했다. 예술가와 연예인 배우 니콜 키드만과 숀 펜, 가수 노라 존스, 방송진행자 케이트 쿠릭,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영화감독 피터 잭슨과 찰리 카우프만, 영화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등이 포함됐다. 건설자와 거인 칼리 피오리나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히로시 오쿠다 도요타 회장, 후지오 조 도요타 사장, 거물 투자자 워렌 버핏 등이 올랐다. 이라크 전쟁 이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포함됐다. 과학자와 사상가 황우석, 문신용 교수 외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 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 대법관 샌드라 데이 오코너,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 등이 포함됐다. 타임은 배아줄기세포 기술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의 연구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소지하고 있지만 두 교수는 인간복제를 원하지 않으며 이들의 성과를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영웅과 아이콘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빌&힐러리 클린턴 부부, 달라이 라마 티벳 최고지도자,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 유명 방송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감독연출한 멜 깁슨,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아일랜드 가수 보노 등이 선정됐다. 또 운동선수로는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사이클 경주선수 랜스 암스트롱, 중국 농구선수 야오밍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등 4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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