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명(非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22일 새로운미래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 지난 3월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할것을 선언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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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당 공보실을 통해 “초일회, 이낙연 정계 은퇴 요구 보도? 사실무근”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전 대표는 “초일회 멤버들은 이재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으로부터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경선과 심사로 비명횡사 당했다”며 “그런 초일회가 정치적 공백기를 갖고 있는 이낙연 대표에게 소금까지 뿌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일회가 정계 은퇴를 입에 담았다면 이낙연이 아니라 이재명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초일회는 지난 22대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및 경선 탈락을 겪은 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이다. 현재 구성원은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신동근 전 의원 등이다.
앞서 22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CBS 논설위원은 “외부에서 초일회를 ‘이낙연 후견조직, 방계쪼직, 별동대’로 보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김철민 전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찾아가 ‘더 이상 정치하지 마시라, 저희한테 맡기시고 물러나시라’며 사실상 은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전 대표가 수용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8월에 기존의 연구단체를 개편해 ‘사단법인 국가과제연구원’을 만들고 원장을 맡았다. 이름 그대로 국가과제들을 연구할 것”이라며 현재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또 “9월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공부한다. 학교로부터 연구생 입학을 허가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치에 일일이 관여할 수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고 있다”면서도 “국가는 방향을 잃고 정치는 길을 잃었다. 국가의 위기를 외면하지는 않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