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전 들뜬 中 “도핑 의혹 반박, Z세대 약진 성과”

미국과 금메달 순위 공동 1위, 전통 종목 강세
테니스 등 약진, 수영 금메달엔 “도핑 의혹 이겨내”
10대 선수들 활약 주목, 금메달 우선주의엔 경종
  • 등록 2024-08-05 오후 12:19:08

    수정 2024-08-05 오후 3:16:57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반환점을 돈 ‘2024 파리올림픽’에서 중국이 미국과 금메달 순위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위를 차지한 후 늘 2~3위권에 머물던 중국은 수영, 펜싱 등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소프트파워가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가 중계 방송을 보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4일 기준 올림픽 금메달 순위에서 중국은 18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1위에 올랐으며 미국과 개최국인 프랑스가 뒤를 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GT 보도 이후 경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5일 현재 금메달 순위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19개로 공동 1위다. 프랑스가 12개로 3위고 우리나라는 10개로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이후 미국에 밀려 한 번도 금메달 순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는 최근 중국의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반영한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입장이다.

G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경기장에서 젊은 세대의 성과, 다른 선수·관객과의 상호 작용, 미디어를 통해 세계가 활기차고 자신감 있고 세련되고 친절하고 용감하며 솔직한 중국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육상, 체조, 사격, 탁구 등 외에도 새로운 종목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호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수영과 테니스다. 중국은 현재 경영과 다이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테니스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땄다.

수영은 중국이 도핑 의혹을 강하게 받았던 분야다. 중국은 최근 2021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중국 선수 23명이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수많은 도핑 검사를 받았는데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두자 도핑 의혹은 모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GT는 “비정상적인 빈도의 도핑 검사와 외국 언론의 추측을 감안할 때 중국 수영팀의 성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테니스 종목에서 강세는 중국판 Z세대로 불리는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들의 성장을 의미한다. 중국 테니스 스타인 정친원은 2002년 생으로 여자 테니스 단식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파리올림픽 여자 테니스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정친윈 선수가 시상식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


17세의 후앙 위팅과 19세의 셩 리하는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덩야웬(18세)은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여자 파크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스포츠 대표단의 평균 연령은 25세다. 가장 어린 선수는 스케이트보더인 정하오하오로 11살에 불과하다.

GT는 “Z세대 운동선수는 독특한 태도와 여유로운 태도로 글로벌 스포츠 행사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으며 이는 전 세계 관중의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응원 태도에 대해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같은 중국 선수인 천멍과 쑨잉사가 맞붙었는데 천멍이 쑨잉사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인 관람객들이 같은 중국 선수임에도 쑨잉사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도 천멍을 비판하는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화권 언론에서는 중국 탁구의 팬덤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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