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공식 사죄해야” 6.25전쟁납북희생자 기억의 날 축사

北 6.25전쟁 중 민간인 납치 실행
전시납북자 10만명 내외로 추정
김 장관 “북한 전향적으로 문제해결 나서야”
  • 등록 2024-06-28 오전 11:30:11

    수정 2024-06-28 오전 11:30:11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8일 “이제라도 북한은 강제실종에 해당하는 인권 침해이자 범죄인 납북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생사확인, 송환 등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4기 통일교육위원 지역협의회 회장단 출범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통일부)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열린 제11회 6·25납북희생자 기억의 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납북자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납북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는 북한의 태도 변화”라며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설 것을 이자리를 빌려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6·25전쟁 중 정치적 목적으로 상당수의 유력인사를 납치하는 한편, 부역동원 및 인민군 충원을 위해 다수의 인원을 강제동원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쟁발생 직후부터 1963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정부차원에서 납치자 명부가 작성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시납북자는 1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김 장관은 “74년 전 오늘, 개전 3일 만에 서울을 장악한 북한군은 같은 날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계 주요 인사들의 납북 기획을 담은 ‘군사위원회 8호 결정’을 채택하고 ‘모시기 공작’이라는 작전명령을 하달해 민간인 납치를 실행에 옮겼다”며 “전쟁은 멈췄지만 강제로 북한에 끌려간 우리 가족은 아직도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납북희생자 분들의 생사가 확인되고 살아계신 피해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그날까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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