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현물 ETF 승인 연기…상승세 꺾인 비트코인 4%↓

비트코인, 하루 만에 하락세
4% 감소, 이더리움·리플도 4.6%↓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연기에 차익실현 매물 증가
  • 등록 2023-11-17 오전 10:04:25

    수정 2023-11-17 오전 10:04:25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전날 6.3%까지 급등했던 흐름이 반전된 모습이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가 지연과 차익 실현에 나선 매물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비트코인은 5%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16일 가상자산 시장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 하락한 3만6162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4.6% 감소한 1961달러를, 리플 또한 4.6% 하락한 0.6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SEC가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기한을 연기, 연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파생상품을 대규모로 청산하며 가격 하락 압력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해시덱스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 심사를 신청했다. 당초 결정 마감 기한은 17일이었다. 그러나 16일(현지시간) SEC는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기간 연장 공지를 내놨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SEC가 보류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을 더 늦출 수 있다는 우려에 1억6000만달러가 넘는 파생상품 청산이 발생했다”며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청산하기 시작하며 시장 전반이 하락세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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