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부담 줄어들까…"내년 식품 인플레이션 완화"

농식품 전문 라보은행 전망
기후이변 완화·생산 증가에 자격 하락 전망
밀은 호주 가뭄·우크라 전쟁 변수 남아
  • 등록 2023-11-16 오전 9:32:20

    수정 2023-11-16 오후 7:28:3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내년엔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까. 네덜란드 농업·식품 전문은행인 라보은행이 내년 주요 식품 가격이 올해보다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라보은행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주요 농산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식품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은행 애널리스트는 “(식품) 생산자들은 전쟁 여파, 악천후, 농자재 가격 상승, 약한 소비자 수요 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겠지만 2024년엔 (시장 상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정상화를 축하하긴 이르지만 농산물 인플레이션 전망은 과거보다 훨씬 긍정적이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슈퍼 엘니뇨’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와 올해 식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의 식품 물가는 지난 9월 기준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 이로 인해 생활비 부담은 무거워졌고 특히 개발도상국에선 기아 인구가 늘어났다.

라보은행은 내년엔 주요 농산물 생산량이 늘면서 이 같은 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피와 대두의 경우 엘니뇨 영향으로 주산지인 남미의 강수량이 늘면서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설탕도 올 여름 가뭄으로 직격탄을 맞은 태국의 기상 여건이 최근 평년 수준을 되찾으면서 작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주요 작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작물 재배 면적·가축 사육 두수를 늘린 것도 공급 증가와 가격 하락을 돕는 요인으로 꼽힌다.

변수는 밀이다. 핵심 산지인 호주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주산국인 우크라이나도 여전히 전쟁 때문에 밀을 이전만큼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라보은행은 이 같은 변수로 인해 밀 시장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러시아가 밀 수출을 제한하거나 자국에 우호적인 나라에만 밀을 수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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