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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위안양그룹은 이날 모든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지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불 중단 사유에 대해 “부동산 판매가 급속도로 감소해 유동성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판매 및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분양 판매액 감소, 자산처분 불확실성 증가, 다양한 자금조달 활동에서의 지속적인 제약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빚을 갚을 돈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위안양그룹의 외화 표시 채권 발행 잔고는 미 달러채가 39억 1800만달러(약 5조 2000억원), 홍콩 달러채가 22억 5950만홍콩달러(약 3800억원)다. 미 달러채 8종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들 채권의 만기는 빠르면 2024년부터 가장 늦게는 2030년 까지다.
한편 위안양그룹은 위안화 표시 채권에 대해서도 상환기한을 1년간 연장하여 분할 상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채권자 대부분이 중국 국영 보험사여서 구제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