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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기준 연(年) 3.65%에서 3.55%로 0.1%포인트(p) 낮췄다. 5년 만기 LPR도 연 4.30%에서 4.20%로 낮아졌다.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한 건 지난해 8월 이후 열 달 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주 단기정책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정부가 금리를 낮춰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둔화하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며 “하반기엔 지급 준비율과 대출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연준이나 ECB와 상반된다. ECB는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연내 2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ECB는 시차 두고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다만 연준과 ECB는 비슷한 행보를 걸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도 0.75%p씩 올리는 것) 등 매파적 통화정책을 펴던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신중해진 것처럼 유로존 역시 인플레 둔화 움직임 속에 ECB가 금리 동결이나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브제스키는 “미국 경제가 유로존 경제보다 몇 분기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연준도 (통화정책에서) ECB에 (시점상) 앞서 있다”며 “9월 회의 이후 ECB도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하는지 논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