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에르도안과 곡물 수출 논의…천연가스 기지 제안도

푸틴 "곡물·비료 수출 재개하려면 제재 해결해야"
튀르키예에 협조 요청…'천연가스 기지 구축' 제안
  • 등록 2022-12-12 오전 11:51:44

    수정 2022-12-12 오전 11:51:44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곡물 수출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튀르키예(터키)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제를 해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봉쇄되면서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 우려가 커졌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현재 흑해 3개 항구를 통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합의 사항에 포함됐던 러시아산 곡물·비료의 수출 정상화는 서방국가의 제재 속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러시아 측의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튀르키예에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출 기지를 만들자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에 대한 양국 정상 간의 논의도 이뤄졌다고 크렌린궁은 밝혔다. 러시아는 흑해 해저 가스관을 통해 남부 유럽 지역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튀르크스트림 가스 라인 사업을 진행해왔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을 따라 30㎞ 너비의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해당 국경은 쿠르드족 무장세력과 튀르키예군 사이의 무력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 이스탄불 테러와 튀르키예의 보복 공습 등이 발생하면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완충지대 조성 구상을 현실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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