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두렵다. 대통령이 뭐라고, 하늘 같은 사람 목숨이 둘씩이나 희생되어야 하는가”라고 운을 뗐다.
여 대표는 “나라를 바르게 하고, 사람들 살만한 사회 만드는 게 대통령이 하는 일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고,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진실이 무엇인지,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은 왜 그랬는지, 대체 알 수가 없다. 진실은 미궁으로 빠져들고, 내일 아침에는 또 어떤 끔찍한 이야기가 들릴지 두렵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당장 멈추십시오. 시민이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라’라고 요구한다. 명복을 빌고, 조의를 표하는 게 책임지는 게 아니라는 것, 잘 알고 계시죠”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로서의 행동을 멈추고, 죽음 앞에 책임져라 대선 일정을 중단하고, 사람이 왜 죽어가는지, 두려워하는 시민에게 책임져야 한다. 진실에 기초한 주권자 선택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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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이 만들려고 했던 나라다운 나라가 지금 이 모양인가.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데, 사람이 죽어가는 지금 뭘 하고 계신가”라며 “진실을 밝혀 사법 정의를 지켜야 할 검찰의 무능과 직무유기에 책임을 물어라”라고 했다.
여 대표는 “대장동 범죄 혐의는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혐의를 받는 사람은 대선 후보로서의 행동을 중단하고 사법 검증을 자처해야 한다. 시민이 겪는 혼란과 두려움, 아니 진절머리에 상설 특검 시행 등 대통령이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심상정 대선후보도 김 처장 사망과 관련해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검찰 수사는 윗선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주변만 빙빙 도는 와중에 안타까운 죽음만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심 후보는 “대장동의 진상을 밝혀줄 핵심 증인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도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라는 이재명 후보는 법적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 사태에 대해 이 후보의 책임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의혹 수사가 무력화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특검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 실무를 맡았던 김문기 개발1처장은 전날 저녁 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관계자가 숨진 건 유한기 전 본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처장의 사망에 대해 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애도를 표했다.
고용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