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1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협의절차가 완료된 중소규모 택지 17곳을 선정해 1차로 3만5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 11곳, 약 1만호고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5곳, 1곳을 지정해 1만7000호, 78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구체적으로 광명 하안2·의왕 청계2·성남 신촌·시흥 하중·의정부 우정 등이 지정됐다.
작년 말 기준 수도권 내 공공택지 지구를 지정해 여기에서 공급 가능한 주택규모가 약 48만호다. 신혼희망타운 등을 위한 14개 신규 지구를 지정해 6만2000호의 입지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총 54만2000호 가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집값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수도권 내 입지가 좋은 곳에 30만호 규모의 공공택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하고 이번에 1차 후보지를 발표한 것이다.
1차에 이어 국토부는 연내에 약 10만호 공공택지를 추가로 선정해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나머지 16만5000호가 들어갈 입지를 정해 발표한다. 이 중 20만호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100만평 이상 되는 대규모 택지 4~5개를 조성해 공급한다. 올해 안에 우선 1~2개소를 정할 예정이다.
대규모 택지조성과 병행해 도심 내 유휴부지나 군유휴시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에 중소규모 택지를 추가로 만들어 6만5000호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공공임대가 35% 이상 포함된 공공주택 위주로 공급하되 임대-분양 비율은 지역별 주택수요에 따라 지자체와 협의해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수도권 공공택지 내 공공분양주택에 대해서는 전매제한을 6년에서 최대 8년으로 강화하고 거주의무 요건도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