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제주도에 있던 일본군이 철수하고 미군의 통치가 시작됐습니다.
1947년 3.1절 기념식에서 시위대가 행진한 뒤 어린아이가 기마경찰 말발굽에 치여 다쳤습니다. 화가 난 군중들은 돌을 던지고 항의했죠.
무장경찰은 경찰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해 총을 쐈고 구경꾼이었던 제주도민 6명이 사망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정부와 미군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3월 10일 제주도 전역에 민·관 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가족 한 명만 사라지면 도피자 가족이라고 총살 당하는 등 제주 4.3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무려 2만 5000~3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6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3위령제에 참석해 유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12년 만에 위령제에 참석했습니다.
70년이 넘도록 이름 조차 지어지지 않은 4.3사건. 아무런 글자 없이 세워진 4.3기념관 백비에 이제 글자가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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