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과·대웅제약 등 ‘오송에서 글로벌 제약 도약’
지난 2012년 공장을 가동한 LG생명과학(068870)의 공장은 확보한 대지면적이 16만5272㎡로 축구장의 23배에 달한다. LG생명과학은 오송공장 준공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생산동 추가를 위해 26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LG생명과학은 자체개발 당뇨치료제 ‘제미글로’를 비롯해 주력제품들을 오송 공장에서 생산한다. 제미글로는 해외 100여국에 수출도 예약된 상태다. 이 공장에서는 백신과 같은 바이오의약품도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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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CJ헬스케어는 오송 제약공장의 준공을 계기로 미국 및 유럽 진출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웅제약(069620)도 새 거점을 오송으로 선택하고 2016년 완공을 목표로 2100억을 투입해 새 공장을 짓는다.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대웅제약 측은 “오송 신축 공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향후 대웅제약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미팜, 코아스템, 메타바이로메드, 이엘티사이언스 등 제약·바이오 유망주들도 대거 오송에 둥지를 틀었다. 코아스템은 국산 4호 줄기세포치료제를 오송에서 배출했다.
다국적제약사의 입주 실적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 조성 중인 2단지에는 해외업체들의 입주가 늘 것으로 충북도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은 “오송 인접 지역의 대학이나 연구소는 대부분 오송으로 입주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면서 “연구 역량이 떨어진 신생 업체 입장에서는 오송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D·생산·인허가 환경은 더할 나위 없지만..”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대규모 연구기관이 포진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약·바이오업체들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오상현 LG생명과학 공장장은 “오송에 기업체와 대학, 연구소, 국책기관이 연계돼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R&D), 인허가,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도록 집적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오송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영호 CJ헬스케어 오송공장장은 “오송은 KTX 오송역, 청주 국제공항과 인접해 각종 이동에 편리하고 산업단지 내 의약·바이오 업체 및 국책기관 입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희종 삼진제약 전무는 “오송은 생명과학단지로서 의약품생산활동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지방대 우수인력 채용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내의 연구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우수 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오지영 대웅제약 상무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제약관련 회사가 밀집돼 산업인프라가 우수하고 인근 지역에 충북대, 청주대 등 약학대가 있어 우수인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지 인근 편의시설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오상현 공장장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완성단계가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여건과 의료환경, 편의시설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다”면서 “제2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희종 전무는 “각종 편의시설 문화시설이 부족해 근무인력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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