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703대였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2011만대의 약 0.01%로 그 비중은 극히 미미하지만 최근 증가 속도는 빨라졌다.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시속 60㎞ 전후의 저속전기차 중심으로 일부가 시험적으로 보급되는 데 그쳤으나 2013년 715대에서 지난해 1183대로 급격히 늘었다.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제를 확립했고 전기차 제조·수입사도 이에 맞춰 신모델을 내놨기 때문이다.
가장 주도적인 회사는 기아차(000270)였다. 지난해 전기차 차종별 등록대수를 보면 쏘울EV가 414대로 1위, 레이EV가 202대로 3위에 올랐다. 2위는 르노삼성 SM3 Z.E.(309대)였다.
BMW i3(170대) 쉐보레 스파크EV(70대) 닛산 리프(16대) 테슬라 모델S 1대, 포드 퓨전EV(1대)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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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전후 판매된 저속전기차도 126대(CT&T 68대, AD모터스 58대)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보면 전기차로 분류되는 현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도 6대 등록돼 있었다.
올 연말이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전기차 판매는 현재 정부보조금(전기차 2000만원 전후, 수소연료전지차 5500만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보조금 없인 가격 경쟁력이 없어 정부의 보급 계획이 곧 판매량이 된다.
국내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운행대수가 늘면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며 가격이나 충전 인프라 등 나머지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된다”며 “수년 후에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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