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자들이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갖가지 마케팅전략을 총 동원해 눈물의 아파트 재고떨이에 나섰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는 알리바바 온라인 몰 타오바오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을 최대 200만위안을 깎아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보도했다. 온라인몰에서 연간 200만위안 이상 구매 구객이 대상이다. 수도 베이징은 물론 상하
하이난성의 한 업체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 계정을 소개하면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세차서비스를 제공하고 후베이성 우한의 다른 업체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S’를 선물로 준다는 내용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신 부동산업계 수익성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1위 완커나 2위 폴리 정도는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경영환경이 상당히 악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건설업체들은 9~11월 사이 신규공급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기존 미분양물량을 빨리 털어내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물량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이나 판촉을 통해 재고를 털어내려는 의도란 게 FT의 설명이다.
중국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부동산 업자들이 재고를 소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