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파격할인·비키니女 세차…中부동산회사 눈물의 재고떨이

부동산업자 대규모 할인과 판촉행사
신규분양 쏟아지기 전 물량 털어내기
  • 등록 2014-08-27 오전 11:40:46

    수정 2014-08-27 오전 11:40:46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알리바바 타오바오에서 집을 사면 최대 200만위안(약3억3000만원)을 깎아줍니다.” “우리 회사 사이트 소개만 해도 세차 서비스를 해 드립니다.”

중국 부동산 업자들이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갖가지 마케팅전략을 총 동원해 눈물의 아파트 재고떨이에 나섰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는 알리바바 온라인 몰 타오바오에서 주택을 구입하면 집값을 최대 200만위안을 깎아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보도했다. 온라인몰에서 연간 200만위안 이상 구매 구객이 대상이다. 수도 베이징은 물론 상하
이나 광저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있는 주택 모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하이난성의 한 업체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 계정을 소개하면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세차서비스를 제공하고 후베이성 우한의 다른 업체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S’를 선물로 준다는 내용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이 같은 할인과 판촉 경쟁에 돌입한 것은 주택시장이 점점 더 가라앉고 있어서다. 올 들어 7월까지 중국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9.4% 하락했다. 6월에는 전국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55곳에서 집값이 빠졌다. 5월(35개 도시)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다.

지난달까지 구매제한 정책을 시행하는 46개 도시 가운데 30곳이 제한조치를 해제했고 부동산업자들이 대대적인 가격할인정책을 폈지만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다.

대신 부동산업계 수익성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1위 완커나 2위 폴리 정도는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경영환경이 상당히 악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건설업체들은 9~11월 사이 신규공급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기존 미분양물량을 빨리 털어내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물량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이나 판촉을 통해 재고를 털어내려는 의도란 게 FT의 설명이다.

중국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부동산 업자들이 재고를 소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