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11월의 독립운동가'에 노병대 선생 선정

외눈이 돼도 굴하지 않은 의병정신의 신화적 인물
  • 등록 2013-10-31 오후 12:45:07

    수정 2013-10-31 오후 12:45:07

노병대 선생. (자료=보훈처)
[이데일리 최선 기자] 국가보훈처는 31일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일제에 항거하다가 한쪽 눈을 제거당하고도 굴하지 않고 항일투쟁을 펼치다 순국한 노병대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856년 경북 상주군 화령명 관제리에서 출생한 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돼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당하자, 서울로 올라가 고종에게 거사를 간청하고 계획에 들어갔으나 실패했다.

선생은 1907년 8월 속리산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서울시대위와 청주진위대의 해산병을 모으니 병력이 1000여명에 이르렀다. 충남 연산군 출신 김운로를 맹주로 추대한 의병은 충북·경북·경남 등지에서 활약했다.

선생이 일본군에 체포된 것은 1년만의 일이었다. 일본 경찰에게 넘겨진 후 한쪽 눈을 적출당한 선생은 이후 폭도내란죄로 기소됐다.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10년 한일합병 특사로 풀려나게 됐으나, 그는 “너의 경사인데 왜 나를 석방하느냐”고 항거하다가 강제 출옥됐다.

출옥 후에도 선생은 의병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군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또한 상주읍을 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안동의 참봉 유시일의 집을 습격, 군자금을 거두다가 1913년 3월 다시 일본군에게 체포됐다.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선생은 옥중에서도 단식으로 일제에 항거하다가 복역 28일째인 1913년 7월 10일 순국했다. 정부는 1968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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