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앤 부베로 회장의 파격 행보는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주머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양현미 KT 통합고객전략본부 전무와의 친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통신업계의 거물이자 대표적인 `파워우먼`으로 꼽히는 앤 부베로 회장은 지난해 10월 GSMA 회장에 취임했으며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주머니`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앞선 형태의 휴대폰 결제 시스템"이라며 "GSMA에서도 통신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휴대폰 전자화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앤 부베로 회장이 GSMA내 전략담당 임원 모임에서 양 전무와 자주 만나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 역시 행사 참석에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GSMA 이사회 멤버중 여성은 앤 부베로 회장과 양 전무뿐이다.
양현미 KT 전무는 "앤 부베로 회장은 프랑스텔레콤에서 글로벌 모바일 사업을 총괄했던 국제적인 인사"라며 "GSMA에서 만나 교류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친분만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이날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주머니` 서비스는 신용카드나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을 이용, 가맹점에 부착된 근거리무선통신(NFC) 스티커나 QR코드, 또는 가맹점 번호를 입력해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상점 주인도 별도의 결제단말기 없이 휴대폰과 패드 등을 통해 결제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신용결제 수단에 비해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 관련기사 ◀
☞이석채 KT 회장 근로기준법 위반 검찰 송치
☞KT, 남대문 시장서 `휴대폰 전자화폐` 상용화
☞KT "K-POP 영상·이미지를 공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