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나흘만에 `활짝`..증권株 동반 급등

`저가매수세+프로그램 매수` 유입
은행株 상승..`건설사 추가 퇴출 대상 없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빨간불`
  • 등록 2011-06-21 오후 3:43:53

    수정 2011-06-21 오후 3:43:5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커졌고, FOMC회의에서 다양한 유동성 공급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2포인트(1.41%) 상승한 2048.1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U자` 모양의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코스피는 2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출발했다. 그리스 불확실성에도 불구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과 함께 단기간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리스 채무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자발적인 그리스 부채 롤오버도 디폴트로 간주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 지수는 후반들어 다시 위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유동성과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해진 모습을 보였다"며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는 종료되겠지만 다양한 완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줄곧 매수세를 보이다 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2460억원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순매도 순매수를 오락가락하다 1300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655억원, 18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5466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은행 철강금속 증권 금융 통신 전기전자업종 등이 2%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줄줄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들이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05300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기업은행(024110) 등이 4~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상승하자 증권주도 나란히 올랐다.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우리투자증권(005940)이 4% 이상 올랐다. SK증권(001510)은 외부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 되고 있다는 소식이 맞물리면서 5.48%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 의약품 유통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1.75% 오르며 81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도 소폭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POSCO(005490)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4.15%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 한국전력(015760) 등은 소폭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7501만주, 거래대금은 6조7424억원을 기록했다. 8개 종목이 상한가를, 1개 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515개 종목은 오르고 294개 종목은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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