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격상..교역 확대 협력

이 대통령,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도 제안
  • 등록 2010-10-29 오후 1:30:00

    수정 2010-10-29 오전 11:34:05

[하노이=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한국과 아세안(ASEAN)이 29일(현지시간)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양측간 교역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 방문차 베트남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양측의 관계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해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착실히 진전되어 온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이번 회의에서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제·통상,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안보이슈 등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역내 개발격차 해소를 지원하고, 메콩 유역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아세안 측도 한-아세안간 전반적인 경제 및 개발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했다.

이 대통령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올해 한-아세안간 교역액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양측간 교역규모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FTA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측간 문화·인적교류의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고, 특히 젊은 세대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세안지역 장학생 선발을 확대하는 한편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테러와 마약 등 역내 각종 안보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안보대화 등을 통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정상회담 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관한 공동선언` 및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한편 아세안 정상들은 G20 서울회의에 아세안 의장국 등을 초청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개발 및 금융안전망 구축 등 신규의제 논의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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