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래미안 수성`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전세 물건으로 전환했다. `래미안 수성`은 지상 23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규모로 총 467가구로 이뤄져 있다. 삼성건설은 이중 중대형아파트 1·2층 물량을 전세로 돌린 상황이다. 삼성건설은 또 달서구 성당동 `래미안 성당` 역시 전세로 전환해 분양하고 있다.
두산건설(011160)은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성당동 두산위브` 미분양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한 상태다. 이 아파트는 입주까지 분양률이 50%에도 못미치자 미분양 물량 대부분을 전세로 돌렸다. 현재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전세로 소화가 됐지만 중대형아파트 전세물량은 현재 50%정도만이 분양된 상황이다.
이와함께 롯데건설도 작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구 달서구 본리동 `본리2차 롯데캐슬` 미분양 물량을 전세로 전환했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전세가를 분양가의 30~50% 수준으로 책정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대구지역은 경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분양에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하지만 전세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중소형아파트 미분양 물량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에서 대형건설사들마저 미분양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하는 까닭은 지방 부동산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향후 분양성적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경우 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세 전환 분양은 가장 현실적인 대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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