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주식선물 거래 몰려..사상 `최대`

거래량 10만계약 돌파
개인 투자자 이틀 동안 1조1000억원 순매수
코스피 시총 2년4개월래 600조원 붕괴
  • 등록 2008-10-17 오후 5:03:00

    수정 2008-10-17 오후 5:03:00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주식선물시장 거래량이 급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시장 거래량은 12만4266계약을 기록, 직전 최고치인 지난 14일의 7만4968계약을 크게 웃돌며 사상 최대수준을 나타냈다.

우리금융(053000)이 8만3284계약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현대차(005380)(1만1137계약)와 삼성전자(5768계약)가 뒤를 이었다. 다만 신세계의 경우 70계약에 그치는 등 편중현상은 여전했다.

이날 주식선물시장 거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은행주의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편 증시 관련 특이 기록은 코스피 시장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5831억원을 순매수하며 올들어 최대 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것. 개인은 전날에도 5700억원을 순매수, 이틀 동안 순매수 규모는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599조6862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2006년 6월23일(599조8898억원)이후 2년4개월 만에 600조원대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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