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둑 터진 프로그램 매물(마감)

외국인 반년만에 최대 선물매도..닷새만에 200일선 반납
사상 최대 매수차익잔고 부메랑..중국관련주 선방 `눈길`
  • 등록 2008-05-09 오후 3:42:23

    수정 2008-05-09 오후 3:42:23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시장이 사흘째 하락하며 1820선으로 내려섰다. 200일 이동평균선도 닷새만에 내줬다.
 
반년만에 최대 규모로 펼쳐진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로 인해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물폭탄이 현실화됐다. 베이시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날 옵션만기 매물은 피했지만, 사상 최대수준의 매수차익 잔고는 결국 만기 후폭풍으로 돌아왔다.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베이시스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이 영향으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6600억원 이상 꾸준히 쏟아졌고, 지수도 하루종일 낙폭을 야금야금 키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7거래일만에 팔자 우위로 전환했다.

밤사이 미국 시장이 소매 실적 안도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미국발 훈풍은 장초반 반짝 재료에 그쳤고, 개장직후부터 프로그램 매물은 꾸준히 늘어났다. 이에 더해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불안했던 점도 약세장을 키웠다.

미국과 달리 중국 등 여타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약세 장에 시달렸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2% 이상 하락했고, 중국 증시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마감 무렵 2% 이상 하락세를 탔다.

그나마 중국관련주들이 선방하고,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매수에 힘입어 지수 하락이 일부 방어됐지만, 외국인이 신규매도 성격의 선물매도에 나선 만큼 연휴 이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4.30포인트, 1.31% 하락한 1823.70을 기록했다. 주간기준으로 8주만에 음봉이 나왔고,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사흘간 낙폭도 35포인트에 달했다.

개인이 4591억원, 외국인이 119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1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도 6685억원에 달했다.

프로그램이 장을 주도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2.46%나 빠졌고, 운수창고 건설 유통 은행 증권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그나마 중국주의 선방으로 철강금속업종과 운수장비, 기계업종 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소나기를 맞았다. POSCO(005490)가 2.47% 오르고,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강보합에 머물렀을 뿐 시총 상위 15위권내에서는 이들 종목만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005930)가 2.20% 하락하며 71만원선으로 주저앉았고, LG전자가 4% 이상 급락하고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가 보합권에 머무는 등 IT주들이 일제히 부진했다.

신한지주와 국민은행도 약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도 2% 이상 빠지면서 최근 부각된 환율 상승 수혜에서 비껴갔다. 이날 환율 흐름도 일단 최근 급등세가 주춤했다.

전날 금리인하 불발 여파 탓인지 내수주 전반도 부진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이 나란히 낙폭을 키웠고,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주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서는 유독 조선주 위주로만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나란히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증권주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한양증권은 M&A 기대감으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승종목은 278개, 하락종목 511개로 약세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상한가 종목이 9개였다. 거래량은 2억7174만주, 거래대금은 5조7528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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