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국민 10명중 약8명은 자녀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는 4년번에 비해 80%나 급증했다. 또 결혼 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10년이상이 걸리리고 유학간 자녀들을 보살피기 위한 기러기 엄마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주부들의 외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지난 6월20일부터 열흘간 전국 3만3000가구의 15세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사회통계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결혼후 내집마련 10년1개월
결혼후 내 집을 마련한 가구의 주택마련 기간은 평균 10년1개월로 나타났다. 5년에서 10년미만이 26.5%로 가장 많았고 20년이상 걸렸다는 응답도 13.4%에 달했다.
주택구입자금은 저축(50.5%)로 가장 많았고 융자 및 사채가 19.1%, 부모 및 친척보조가 14.8%를 차지했다. 주거형태로는 아파트(47.9%)와 단독주택(48.6%)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재 거주지를 선택한 이유로는 `경제적 능력에 맞춰서`라는 대답이 48.8%에 달했다. 거주지에 대한 불만으로는 `교통사정이 좋지 않다`는 답이 23.6%, `주차시설 부족`이 18.5% 등으로 지난 조사에 비해 증가했다. 주차시설 부족은 가장 심각한 교통문제로도 꼽혔다.
◇신문, 구독률 `↓`, 불만 `↑`
신문구독률은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일반신문 구독률이 지난 2000년 97.1%에서 82.8%로 하락한 반면 인터넷신문 구독률은 20.7%에서 40.4%로 급증했다. 인터넷신문의 경우 `거의 매일본다`는 답변이 48.9%에 달했다.
관심부문은 경제가 28.9%로 가장 높았고 정치가 20.5%, 연예·스포츠·레저가 19.6% 등의 순이었다. 남자들은 주로 경제와 정치, 여자들은 경제와 사회·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신문보도에 대해 만족도는 크게 떨어졌다. 신문보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4.1%로 지난 조사에 비해 17.9%포인트 줄었다. 공정치 못하다는 답변이 36.6%, 상업성 과다 21.6%, 정보부족 14.5% 등으로 불만의 이유들이 제기됐다.
◇주당 TV시청 22.2시간..독서는 연 13.9권
일주일간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22.2시간으로 지난 2000년의 23.7시간보다는 1.5시간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23.6시간으로 남자 20.6시간 보다 3시간 길게 나타났다.
TV방송에 대한 불만족비율도 61.2%로 지난 조사의 47.3%보다 크게 높아졌다. 원하는 프로가 없다는 답변이 20.2%, 중복·경쟁 편성 19.9%, 광고가 너무 많다는 답도 18.1%에 달했다.
1인당 평균 독서권수는 13.9권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서는 0.7권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의 경우 21권이상 읽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서비스판매직, 기능노무직은 3~5권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명중 1명 해외여행..`가사`목적 급증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10명중 1명꼴로 해외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들의 비율이 11.3%로 여자 9.2%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11.9%)와 30대(11.4%)가 많았다.
여행목적별로는 관광이 67.1%, 업무가 29.1%, 가사가 15.2%의 순이었다. 지난 2000년 조사에 비해 관광과 업무의 비율은 감소한 반면 가사의 비중은 7.2%에서 두배이상 급증했다. 조기유학을 보낸 자녀를 찾는 경우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자 1인당 여행횟수는 업무의 경우 2.4회, 가사는 1.8회, 관광은 1.3회로 나타났다.
◇교육비 급증, 월평균 50만원 지출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는 지난 2000년에 비해 33.2% 늘어난 49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20.2%가 40만원이상 60만원미만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월 100만원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10.2%에 달했다.
100만원이상 지출 가구중 월 2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는 0.6%에서 1.1%로 두배가량 급증했고 150만원이상 200만원미만도 1.0%에서 1.9%로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자녀 1인당 교육비는 28만7000원으로 2000년에 비해 29.9% 증가했다. 이중 학원·보충교육비가 13만5000원이었으며 중학생들의 경우가 19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응답가구의 77.2%가 자녀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변, 지난 조사보다 4.7%포인트 늘어났다. 가구주별로는 중·고등학생의 자녀를 두고 있는 40대 및 50대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