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특위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견이 거의 좁혀졌는데, 발표할 정도엔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은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당헌·당규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전당대회 규정을 손본 후 13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특위 논의의 최대 관건은 지도체제 성격과 현행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어느 정도 반영할지다. 그간 특위 위원들은 당원 8대 민심 2와 당원 5대 민심 5라는 두 가지 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이날 회의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다만 특위가 오는 11일 회의 후 발표할 새 전당대회 규정에 지도체제까지 포함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에서 1등은 당 대표, 2등은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2인 지도체제’를 언급한 바 있다. 당 대표가 정치적인 이유로 물러날 때마다 지도부를 비대위로 전환했던 병폐를 막아보자는 의도다.
특위 위원은 “(지도체제 변경은) 시간 제약도 많고 다 다루기에 부담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여 위원장도 승계형 단일 지도체제에 대해 “이런저런 의논을 했다”며 “저희가 개정할 것은 의견을 모았다”고 에둘러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