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후 보름만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복귀후 첫 일성으로 총선 승리를 외쳤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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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024년도 벌써 2주가 지나가는데 저에게는 올해 첫 최고위가 됐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애써주신 덕분에 다시 여러분을 뵙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집에서 쉬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를 왜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국민들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걱정도 했다. 그는 “동북아의 화약고가 되는 것 아니냐, 한반도의 전쟁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적대하고 대결하고, 인정하지 않은 분위기가 우리 미래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정부·여당은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과 걱정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도 걱정”이라며 “지난 2년간 만들어낸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수준을 이루지 못한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도 안보도 다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다.
이에 따라 그는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부여한 책임을 과연 정부·여당이 제대로 수행했는지 살펴보고 그에 대한 판단을 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이 정권의 지난 2년 간의 행태가 결코 국민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 선거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법으로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했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으로 책임지고 제대로 이끌어갈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