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UBS는 26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15`를 통해 `공급망의 글로벌화`, `순환 경제`, `경험 중시`라는 새로운 경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UBS의 분석가팀은 “아이폰15는 미국 애플이 설계했지만, 대만에서 제조된 고급 칩이 포함되고 아이폰 자체는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된다”며 “이는 공급망의 글로벌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어 “아이폰15가 순환 경제를 강조한다”며 “애플은 업그레이드 할인, 오래된 기기 회수 등을 통해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맥스의 배터리는 100% 재활용 코발트로 제작됐으며 메인 로직 보드에도 100% 재활용 구리가 사용됐다. 또한 애플은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충전 포트를 요구하는 유럽의 규정에 따라 새 휴대폰에 USB-C 포트를 장착했다.
UBS팀은 마지막으로 “아이폰15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선호가 서비스에서 경험 중심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다른 가전제품 분야가 부진한 상황에서 아이폰이 계속해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는 아이폰이 사물과 경험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아이폰은 소비자용 ‘제품’이지만 애플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은 비전 프로 헤드셋 출시를 준비하면서 가상 현실을 경험하려는 욕구가 신제품 구매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