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은 일제강점기와 미군 주둔기를 거치면서 120여년 동안 국민 접근이 불가능했던 곳이다. 공원 입구 벙커를 비롯해 굴뚝이나 벽난로가 곳곳에 설치돼서 1950년대 미군 생활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이국적인 모습을 엿볼수 있다. 대통령실이 보이는 전망대 앞에는 바람개비로 꾸며진 ‘바람 정원’도 볼거리다.
특히 이번 시범개방에서는 대통령집무실 앞뜰도 일반 국민에게 열린다. 앞뜰에 전시된 헬기와 특수차량 등 대통령 경호 장비 등을 볼 수 있다. 플라타너스 나무가 늘어선 대통령실 남측 구역에선 먹을거리도 즐길 수 있다. 대통령 집무실 앞뜰은 15분 단위로 40명씩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신청은 야구장 인근 접수처에서 받는다.
개방 첫날인 이날에는 신용산역 인근 입구에서 출입문 개방과 함께 첫 방문을 환영하는 군악대·의장대의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용산공원 곳곳에 ‘경청 우체통’을 비치해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시범개방에서는 토양 오염 심한 부지는 관람 동선에서 제외된다. 관람객이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개방 부지를 콘크리트나 잔디로 덮고 오염 물질을 빨아들이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아직 저감 절차가 끝나지 않은 곳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