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개 좀' 부탁하자 견주 "개만도 못한 새X" 욕설

  • 등록 2022-04-04 오전 10:39:58

    수정 2022-04-04 오전 10:39:5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 배달 기사가 견주에게 입마개 착용을 요청했다가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포항 무개념 개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항에서 마트 배달 기사로 일한다는 A씨는 “최근 겪은 일을 하소연하고자 글을 쓴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발생했다. 당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배달을 준비하던 그에게 개 한 마리가 짖으며 달려들었다.

놀란 마음을 쓸어내린 뒤 업무를 이어간 A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짖었던 개와 견주 B 씨를 마주쳤다. 또 짖기 시작한 개 때문에 다른 주민은 엘리베이터에 타지도 못했다고.

A 씨는 견주에게 “입마개 좀 하지”라고 했고, B 씨는 “이 (견)종은 입마개 안 해도 된다. 아저씨 같은 사람들한테만 짖는다”고 말했다.

A 씨가 ‘나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B 씨는 A 씨가 끌고 다니는 카트를 가리키며 “우리 개는 카트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다.

A씨는 “방금 주민한테도 달려들었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B 씨는 욕설을 시작했고, 또 짖기 시작하는 개에 격분한 A 씨는 개에게 욕설을 했다.

개에게 뱉은 욕설을 듣고 화가 난 B 씨는 A 씨에게 “개만도 못한 OO”, “쥐약 먹었나”, “무식한 OO” 등 욕설을 쏟아냈다고. A 씨를 물라고 시켰다고도 한다.

A 씨가 당시 상황을 촬영해 올린 영상에 따르면 B 씨는 “개보다 못한 인간이라고, 사람이라고 다 똑같은 줄 아나”, “네가 무식해서 그런 거 아니냐”, “네가 먼저 욕해 놓고 무슨 OO이냐” 등 폭언을 했다.

A씨는 “설마 하는 마음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전후 사정을 말한 후 CCTV도 확보했다”며 “본인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길래 이렇게 사람을 무시하는지”라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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