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서울 지역 신규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경증과 무증상 환자가 많은 만큼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보다 전파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단기간에 지난달과 같은 대유행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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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17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679명) 보다 45명이 증가하고, 1주일 전(762명)보다는 962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가 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14일과 15일에는 각각 3166명, 3056명으로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지난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는 18일부터 1230→1362→1552→1591→1694→1679명으로 재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관악구 소재 음식점 관련 6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2명,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2명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 되면서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25일 기준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6176개 병상 중 3435개 병상이 사용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55.6%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2741개다. 반면 감염병전담병원은 가동률 20.6%,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26.4%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치료중인 재택치료자 역시 이날 6597명을 기록했다. 서울시 재택치료자는 확진자 수는 확진자가 1000명대 초반을 보인 이달 20일까지 꾸준히 4000명 대를 유지했다. 이후 21일 확진자가 다시 1500명대를 넘기며 재택치료자 역시 5008명→5322명→5673명→6170명→6597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재택치료자 급증을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구로구를 시작으로 자치구·서울시의사회와 함께 동네 병·의원이 재택치료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 마련에 나섰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7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4160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507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