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현재 마스크 재고량은 약 4000만 장으로 기존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마스크 생산에 나섰던 섬유업체 450여 곳이 낭패를 보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경제활동이 주춤하면서 재정 상황이 빠듯해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간 마스크마저 팔리지 않자 정부가 ‘메이드 인 프랑스’ 마스크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프랑스 재정경제부의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 국무장관은 최근 라디오와 TV를 오가며 “환경을 파괴하는 수입산 일회용 마스크 대신 20회 이상 사용 가능한 프랑스 마스크를 쓰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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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업체가 주당 1500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며 되레 재고가 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천 마스크 생산 덕에 이동제한령으로 발이 묶였던 지난 2개월 동안 수백 개 기업과 수천 개 일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각국이 봉쇄 완화 조치에 나서면서 사람들의 경각심이 약해져 ‘NO 마스크족’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프랑스 정부는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비해 섬유업체들이 지금과 같은 천 마스크 생산 구조를 유지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