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진데다 대출도 강화돼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진 가운데 작년 흥행에 성공한 지역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시군구 별로는 부산 강서구가 25만6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평택시(11만7584명), 대구 수성구(6만5523명), 서울 강동구(3만9862명) 순이었다.
부산 강서구는 지역 내 최초 국제신도시로 개발되는 명지국제신도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곳에 공급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복합2블록)’은 청약 경쟁률 평균 143.96대1로 세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 E3’는 평균 455.04대1을 기록해 작년 한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은 2016년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위에 6개 단지를, 작년에는 7개 단지를 올리면서 분양흥행을 이어갔다.
대구에서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수성구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수성구 범어동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순위 청약경쟁률 280.06대 1을 기록하며 지역 내 1위, 전국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 강동구는 재건축 물량이 인기를 끌면서 1순위 청약통장 사용자가 몰렸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올해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효성은 경기 평택시 소사벌택지지구 S-2블록에서 테라스 하우스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25개 동, 총 44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93㎡로 구성된다. 계약금 10%, 중도금 5%, 잔금 85%의 금융혜택도 제공한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아이에스동서가 영도구 봉래1구역을 재개발한 ‘봉래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49~102㎡, 총 1216가구 중 일반분양은 660가구다.
서울에서는 3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영등포구는 작년 3만471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이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2~지상 29층 7개 동 전용 46~114㎡ 802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개발 호재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에 수요자가 몰려 분양 흥행이 지속됐다”며 “1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된 만큼 청약통장 사용을 신중히 하고 될 만한 곳을 전략적으로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