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온 건가..이대목동병원 과거 의료사고들 '주목'

  • 등록 2017-12-18 오전 10:54:45

    수정 2017-12-18 오전 10:54:45

18일 오전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설치됐던 ‘임산부의 날’ 대통령표창을 알리는 현수막이 철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신생아 4명이 숨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최근 의료진의 부주의로 인한 의료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18일에는 이 병원에서 생후 5개월 된 영아에게 수액을 투여하던 중 수액 기구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이른바 ‘날벌레 수액’ 사건이 발생했다. 요로 감염 증세로 입원한 영아에게 사용한 ‘수액 세트’의 관 부분에 벌레가 들어 있는 것을 환자 부모가 발견해 의료진에게 신고한 것. 1차적으로 이 병원에 수액 세트를 납품한 업체(필리핀 제조) 책임이 크지만, 당시 이대목동병원도 수액 투여 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이 간호사의 결핵 확진 판정일로부터 3개월 이전까지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16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2명은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잠복 결핵은 균에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2014년에는 ‘엑스레이 사건’도 발생했다. 2013년 말부터 2014년 4월까지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영상으로 축농증 환자 578명을 치료한 사건이다. 당시 좌우 콧구멍 중 한쪽에만 축농증이 있던 환자 123명은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영상 탓에 멀쩡한 콧구멍에 엉뚱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18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신생아의 시신이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 분소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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