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22일 0시부터 폐쇄..'구조물 결함'

서울시 "정릉천 고가 케이블 파손, 한 달간 우회로 이용"
작년 12월 점검에서 이상 발견 못 해.."육안 점검 한계"
  • 등록 2016-02-21 오후 3:15:30

    수정 2016-02-21 오후 3:15:30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에서 결함이 발견돼 22일 0시부터 공사 마무리 때까지 일부 구간이 전면 폐쇄된다.

성산 방향은 성동분기점에서 길음램프, 성수 방향은 내부순환 북부간선분기점에서 사근램프까지 양방향 7.5km가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해빙기 안전점검에서 고가 도로를 떠받치는 구조물 가운데 텐던 1개가 끊어진 것을 발견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점검을 의뢰한 결과 다수의 부식이 진행되는 등 결함이 심각하다는 통보를 받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1990년대 완공된 시설이지만 노후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구조물 파손 원인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시 시공사는 한진건설이다. 시는 작년 12월 전문업체에 맡겨 해당 구간을 점검했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이 부시장은 “해당 부분은 겉에 관이 씌어 있어 육안으로 내부를 관찰해 문제 가능성을 발견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에 고가도로를 받칠 수 있는 임시 교각을 추가 설치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이르면 한 달 안에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폐쇄 구간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북부 간선도로 등으로 우회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운행 횟수를 하루 16회 늘리고, 버스는 11개 노선의 운행을 89회 늘리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장을 점검한 후 도로 통제를 결정했고 폐쇄 후 교통대책과 시민 홍보를 지시했다. 박 시장은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라 불가피하게 긴급히 교통통제를 결정했다”며 “빨리 보수, 보강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폐쇄 구간은 하루 평균 9만 7000대가 오가며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는 4400대, 퇴근시간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5500대가 다녀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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