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기존 전례를 비춰봤을 때는 이례적으로 보인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북한 항일혁명 1세대인 리을설 인민군 원수가 폐암 투병 중 94세로 사망했다고 8일 보도했다. 리을설은 역대 인민군 원수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북한은 리을설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항일혁명투사 2세대이자 김정은 정권의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위원 명단에 빠지면서 최 비서의 신상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은 “항일빨치산 2세를 대표하는 최룡해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비서직이라는 핵심 직책에서 해임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향후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항일빨치산 2세로서 북한 지도부에서 특별한 신분과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던 최룡해가 갑자기 실각하게 됨에 따라 북한 지도부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변인은 “이재일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오일정 당 군사부장이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위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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