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 수가 735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확산 우려가 사라지면서 여객 실적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493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6~8월 전년 대비 여객이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대양주 노선이 16.2%, 일본이 9.4%, 유럽이 8.8%, 동남아 지역이 7.4% 각각 증가했다. 중국은 전승절(戰勝節)을 맞아 한국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여객 감소율이 올 8월 21.2%에서 지난달 3.6%로 크게 줄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높은 김해와 인천공항이 각각 19.8%, 5.4% 증가했다. 반면 제주와 김포공항 여객은 14.6%, 5.2% 줄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저비용 항공사 실적이 39.9% 급증했다. 국적 대형 항공사도 운송 실적이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은 242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나면서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여행 수요와 항공사 운항이 함께 확대된 영향이다. 항공 화물도 3.6% 증가한 31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국제선 여객 실적도 늘어나 항공시장 성장세가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