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D-7..호텔업계, 中 관광객 잡아라

호텔 패키지 매출..20% 상승 전망
SNS·의료·음식 등 중국인 맞춤 전략
  • 등록 2014-09-24 오전 11:32:36

    수정 2014-09-24 오전 11:32:36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투숙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10월1~7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숙박업계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막판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연휴기간 1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거로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작년 국경절 한국을 찾은 요우커(11만8000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19일 개막한 인천 아시안 게임이 맞물려 10월 중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측은 “현재 국경절 연휴기간 숙박을 예약한 고객 중 중국인 비율이 작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편”이라며 “연휴 기간 호텔에 묵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요우커를 잡기 위한 호텔업계의 전략도 다양하다. 서울 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은 중국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계정을 만들어 중국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프론트 데스크에서 위안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로 요금 지불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 자양동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은 의료서비스와 숙박을 한데 묶은 상품을 마련했다. 상품에는 객실 내부에 전동식 침대를 갖추고 한강이 보이는 객실을 우선 배정한다. 의료 목적으로 방한하는 요우커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또 중국어가 가능한 전담직원을 배치해 환자 및 환자가족들이 편의를 위해 신속한 응대가 가능한 ‘핫라인’을 준비했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연회행사도 마련됐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은 연회에 포함된 음식 메뉴인 ‘프라이빗 다이닝 888 메뉴’ 에 재료의 가짓수, 조리 시간, 가격 등을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로 맞췄다. 호텔 측은 “지난해에는 1000명 정도 참석했으나 올해는 국경절·아시안 게임 등 호재가 겹쳐 참석 인원이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호텔 측은 “이번 국경절 연휴 객실을 예약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연휴가 없는 평일에 비해 2배”라며 “호텔업계가 전통적으로 9~11월 성수기라는 것을 감안해도 좋은 성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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