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사건과 최근의 (국정원이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해 수사중인) 내란음모 사건은 별개의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란음모 사건이 있고 나서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며 “내란음모 사건은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대선 전후한 시기에 벌어진 국정원과 경찰, 새누리당의 국기문란 사건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국정원으로부터 내란음모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에 대해 재차 명확하게 선을 긋는 한편,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사건에 대한 동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태도는 사실과 증거에 대한 법적 판단이, 국정원의 국가반역행위 처벌과 국정원 개혁 문제는 국민적 열망과 대한민국 헌법이 민주당의 움직일 수 없는 대원칙으로 작동한다”며 “두 사건은 별개이고, 민주당은 국정원 개혁이라는 과제에 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권연대) 당시엔 통합진보당 내 일부인사들의 종북성향이 드러난 것도 아니고,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회합도 총선이 1년 이상 지난 올 5월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전후관계를 뒤집어서 책임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억지이자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또 “지난 총선 이후 통합진보당이 보여주고 있었던 비민주적 정당운영과 국가관 문제 때문에 연대 관계를 정리했고, 앞으로도 어느 정당이든 우리 헌법이 명령하는 바를 무시하는 비민주적 운영과 가치관을 보인다면 민주당은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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