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25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했다.
시형 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인근 헤라피스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 그는 ‘왜 명의를 빌려줬는지’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상은씨로부터 6억원을 왜 현금으로 받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안에서 다 얘기하겠다. 있는대로 설명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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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 씨는 남편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1993년 5월 미화 20만달러를 밀반입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한 혐의로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조사를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는 1993년부터 임기 말인 1997년까지 기업인 6명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66억여원을 받고 12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1997년 6월 구속 기소됐다가 그해 사면ㆍ복권됐다.
그러나 5년 뒤 17대 총선을 앞두고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다시 구속 기소됐다. 2007년 2월 다시 사면ㆍ복권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 중 차남 홍업 씨와 삼남 홍걸 씨 역시 부친의 재임 기간에 구속 기소됐다.
당시 특검은 홍업 씨에 대한 계좌추적만 했을 뿐 직접 소환 조사하지는 않았다.
홍걸 씨는 2001년 3월 ‘최규선 게이트’ 수사 당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로비 대가로 3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홍일 씨는 김 전 대통령 퇴임 직후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나라종금 측에서 청탁과 함께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3년 6월 불구속 기소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는 2007년 9월 미국 뉴저지 포트 임페리얼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100만달러를 미국으로 불법송금한 혐의로 지난 8월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