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업체들 "중남미시장을 잡아라"

조이맥스 등 진출 줄이어
인터넷 이용자 증가·국가간 문화적 동질감 등 장점
  • 등록 2011-02-17 오전 11:36:36

    수정 2011-02-17 오전 11:36:36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국내 온라인 중견게임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이맥스 등 많은 게임사들이 중남미 시장에서 하나 둘 성과를 내고 있고, 새로운 게임을 들고 진입하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중남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총 6억명 가량의 인구에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나머지 남미 국가들은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어 각 나라간 문화적 동질감이 뛰어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030350)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는 오는 3월 중남미시장에서 OBT(오픈베타테스트)를 거쳐, 연내에 상용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09년 멕시코 지역에 `빌라게임즈`를 설립해 중남미시장에 진출한 바른손게임즈(035620)도 올해 2~3종의 신규 게임 퍼블리싱에 나선다.   바른손게임즈는 관계자는 "빌라게임즈의 `라스트카오스`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전역에 서비스되고 있다"며 "월 가입자가 10% 이상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해외 매출중 중남미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정도로 작지만 점차 성장할 것"이라며 "실제 중남미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인터넷 보급률과 구매력이 높아져 기술력과 게임성을 인정받는 국내 온라인게임들이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맥스(101730)는 지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실크로드 온라인을 스페인어로 출시하면서 중남미에 진출했다. 현재 브라질, 베네수엘라, 페루, 멕시코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조이맥스는 올해 5월 중으로 드래곤플라이의 총싸움게임인 카르마를 중남미지역에서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조이맥스 관계자는 "카르마 서비스 시작으로 올해 중남미 지역의 매출은 약 2배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이미 실크로드 온라인을 통해 중남미 지역 유통망을 구축해놨기 때문에 카르마 중남미 서비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디온라인(052770) 역시 2008년부터 `오디션`, `프리스톤테일`, `에이스온라인`의 남미 지역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에이스온라인은 지난 1월 아르헨티나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최근 브라질에서 서비스 중인 `프리스톤테일`은 지난해 말부터 매출이 늘고 있다.

정부기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는 우수한 국내 중소게임업체 10곳을 선정해 중남미 게임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다양한 지역의 퍼블리셔와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종현 BSA 게임산업 팀장은 "중국과 동남아에 비해 중남미 게임시장은 많이 작지만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신흥시장을 국내 중소게입업체가 선점할 수 있도록 중남미 주요 시장인 멕시코와 브라질을 방문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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