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 "원유ETF 내달 상장 예정"

"S&P 원자재지수 추종..사실상 국내 첫 상품ETF"
  • 등록 2010-07-08 오후 3:16:05

    수정 2010-07-08 오후 3:16:05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유가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원유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용 미래에셋맵스 AI운용본부 상무는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P GSCI(원자재지수)의 원유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내달경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금이나 은 등의 귀금속과 원자재 등 접근이 어려운 상품부문을 추종하는 ETF 시장이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 부응해 국내에서도 사실상 첫 상품 ETF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의미의 상품 ETF는 원유 ETF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상장된 현대인베스트먼트의 금 ETF HiShares Gold(110550)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와 미국 NYSE에 상장된 금ETF 4종목을 편입한 재간접 펀드다.

미래에셋맵스가 제휴를 맺은 S&P GSCI는 올 2월 기준 에너지(65%), 농산물(18%), 가축(6%), 산업용금속(7%), 귀금속(4%) 등 총 24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원자재 지수다.

이 상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수단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식이나 채권보다 상품이 훨씬 유용한 헤지수단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며 "이머징시장 성장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더욱 늘고 있어 포트폴리오에 상품 부문을 추가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범석 S&P 이사는 "원유 ETF 출시가 지난 4월에도 추진됐지만, 과세 이슈 등으로 인해 연기됐다"며 "미래에셋맵스뿐만 아니라 다른 운용사들과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원유 ETF 출시를 계기로 농산물과 철, 구리 등을 활용한 ETF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상무는 "상품 ETF 출시를 통해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선택폭이 넓어질 것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도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금융감독원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상품명 등 세부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상장 후 투자자들이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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