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이종호 중외 회장의 `유일한 외부명함`

대통령 울린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후원회장
틈나는대로 찾아..국제 대회 참가비 마련에도 동분서주
  • 등록 2009-04-20 오후 4:09:44

    수정 2009-04-20 오후 4:24:52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찾은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홀트일산요양원`에서다.

복지재단의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을 보는 도중 내내 눈물을 훔쳐던 그는 "위로를 주러 왔다가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간다"는 말을 남겼다.

▲ 후원회장인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이 지난해 열린 정기공연회에서 합창단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몇해 전 똑같은 경험을 한 기업인이 있다. 이 대통령이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찾는데 뺄 수 없는 역할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바로 중외제약(001060)의 이종호 회장.

이 회장이 `영혼의 소리로`와 인연을 맺은 것는 지난 2003년 5월이다.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은 그는 잠실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진행된 합창단의 공연에 `영혼`을 뺏기고 말았다.

"자의반타의반 참석한 자리에서 듣게 된 아이들의 노랫소리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불교신자인 내가 들은 노래소리는 마치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천사들의 합창으로 느꼈다"는 게 지인이 전해준 이 회장의 소감이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난 뒤 이종호 회장은 홀트복지재단의 후원자가 됐다.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복지관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이 밥을 사달라면 밥을, 자장면을 사달라면 자장면을 사줬다. 그저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지난해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지난 10여년 간의 활동으로 해외에까지 `영혼의 소리로`가 알려지면서, 올해 6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안톤 브루크너 국제합창대회`에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게 됐다.

홀트복지재단은 지난해까지 정부로부터 1년에 600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아왔다. 그런 지원금이 올해부터는 수백만원대로 줄었다. 여기에 갑자기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경비를 마련하기가 막막했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 회장은 직접 발 벗고 나서 `영혼의 소리로`가 공연을 참가할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저기 `압력(?)`을 넣으면서까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리는 이종호 회장은 대외직함을 가지는 것도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외부명함이 있다. `홀트복지재단 후원회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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